[2023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 개발한 스타트업 ‘에니아이’

입력 2023-12-14 18:24   수정 2023-12-14 18:26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니아이(Aniai)는 주방 자동화 조리 로봇을 연구하고 개발, 제조 그리고 유통하는 기업이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황건필 대표(33)와 공통창업자 4인이 2020년 7월에 설립했다. 황 대표는 “로봇제어, 설계, 인공지능 인지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주방 자동화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식당은 레시피 대로 음식을 생산하는 작은 공장입니다. 음식점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가 인력난입니다. 에니아이는 인력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방법의 하나로 로봇 시스템을 떠올렸습니다. 기존 식당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Digital Transformation)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황 대표는 로봇 시스템이 음식점에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자동화된 기계가 도입되면 음식의 균일한 품질관리가 가능해집니다. 매장 운영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높은 이익률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산량도 많아지고 청결한 위생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기업으로서 얻는 장점이 많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에니아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당 주인의 약 95%는 새로운 기술 적용을 통해 식당의 효율이 개선돼 이익률도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니아이가 개발한 제품은 햄버거 조리로봇 ‘알파 그릴’이다. 연구 및 개발부터 제작까지 모두 국내에서 이뤄진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다.

“에니아이의 햄버거 조리로봇은 모듈 구조로 설계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객사의 레시피 그대로 햄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모듈 단위의 조리 로봇입니다. 클라우드로 수집하는 데이터가 모이면 기술 고도화를 통해 식자재 수요 예측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에니아이는 음식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도 개발중이다. 황 대표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비정형화된 재료와 요리의 상태를 인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자동화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음식의 맛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리로봇은 패티 자동 조리 시스템인 ‘알파 그릴’과 소스 정량 자동 분사 시스템인 ‘알파 소스’로 나뉜다. 에니아이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에는 수제버거 브랜드 매장을 포함해 총 6곳에서 로봇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황 대표는 “버거 업계에서 로봇 도입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니아이는 지난 5월에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외식 박람회 NRA(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 쇼에 참가해 ‘키친 이노베이션 어워즈’를 수상하는 성과도 이뤘다.

황 대표는 “미국의 주요 외식업 관계자들을 만나 부스에서 직접 햄버거 조리 시연을 선보이며 판로를 개척했다”며 “이때 만난 고객들과 현재 파일럿 테스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산을 위한 생산시설 구축을 앞두고 있습니다.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 ‘알파 그릴’ 외에도 햄버거를 전체 자동생산하는 로봇 ‘알파 키친’과 품질을 관리하는 ‘알파 클라우드’의 연구개발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에니아이는 캡스톤 파트너스, 롯데벤처스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황 대표는 “올해 추가 투자유치 계획이 있다”며 “확보한 투자금은 제품 양산 시설 구축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아이는 약 3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에니아이는 로봇의 하드웨어(기계, 구조, 전자회로)와 소프트웨어(임베디드, 제어 알고리즘)를 모두 직접 개발한다.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인공지능을 연구한 황 대표를 포함해, 최근에는 QA, 양산,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경험 많은 엔지니어들이 합류하여 제품 고도화에 필요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세일즈를 총괄하는 현지 직원도 채용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 대표는 “한국과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 ‘알파 그릴’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며 “다양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로봇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주방 자동화 로봇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리로봇 시장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에니아이가 가진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햄버거뿐만 아니라 여러 외식 시장에 도전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7월
주요사업 : 인공지능과 로봇을 이용한 식당을 Digital Transformation
성과 : 미국 최대 외식박람회의 ‘키친이노베이션 어워즈’ 수상, 40억원 시드 투자 유치, 국내 최대 규모의 프랜차이즈들과 업무 협약 체결 및 협업, 도전 K-스타트업 대상 (국무총리상, 예비창업리그), 마이크로소프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Microsoft for Startups) 선정, 아마존 웹 서비스(AWS) GBEC (Global Business Expansion Contest) Finalist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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